▲? 언양알프스시장 상인회(회장 서정목)와 울주군상권활성화재단(단장 신영욱)은 틀에 박힌 전통시장의 이미지를 넘어 다양한? 경영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언양알프스시장? ‘문화체험공방’에서 주민들이? 뜨개질을 배우고 있다.
언양시장이 언양알프스시장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환골탈태하고 있다. 그? 주역은 언양알프스시장 상인회(회장 서정목)와 울주군상권활성화재단(단장 신영욱). 이 두 단체는 틀에 박힌 전통시장의 이미지를 넘어 다양한 경영개선사업을 추진, 언양알프스시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언양알프스시장 상인회는 지난해부터 울주군상권활성화재단과 함께 3개년 계획으로 42개 세부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상권활성화재단은 지난해 중소기업청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 16억원의 예산으로 언양알프스시장 주요사업을 이끌고 있다.
1919년에 개설한 울주군 언양읍 언양알프스시장은 1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시장. 현재? 점포상인 419명, 노점상인 300명, 종업원 210명 등 상인 수만 900여명을 넘는다.
▲ 언양알프스시장 상인DJ들이 오는 10월 방송국 개국을 앞두고 시험방송을 하고 있다.
하지만 주변에 100~300평 규모의 중형마트들이 들어서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상인회 박상원 상근부회장은 “현재 시장 주변에 중형마트가 7~8개가 들어섰다. 중형마트가 하나 들어설 때마다 시장 상인들의 매출은 10~15% 가량 떨어지고 있다”며 “우리 전통시장도 더 이상 가만히 앉아서 손님들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찾아오게끔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경영개선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먼저 올 상반기 사업으로 진행된 갤러리 카페 ‘알프스’가 오는 8월께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있다. 카페 알프스는 상인과 주민들이? 전시회를 관람하고 문화체험도 할 수 있는 다목적 쉼터 공간이다. 신선한? 원두커피부터 가마솥? 요구르트,? 전통차 등 언양만의 특산품과 여느 카페 못지 않은 세련된?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카페 내에서는 방송국도 운영된다. 방송국은 시장 상인간의 단합을 도모하고 시장 방문객들의 흥미를 유발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지난 6월말에는 상인DJ 1기가? 교육과정을 수료했으며, 오는 8월말에는 2기가 수료 예정이다.
10월 정식 개국을 앞두고 매주 수요일 1시간씩 시험 방송을 하고 있는 중이다. 방송 내용은? 개업과 신상품 도입 등 시장내 소식, 전통시장에 어울리는 음악 제공, 유명인사 초청 인터뷰 등을 위주로 할 예정이다.
지난 7월1일에는 카페 바로 인근에 뜨개질,? 목공,? 천연염색 등 ‘문화체험공방’도? 개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밖에도 상반기에 상권소식지 발행, 백서(白書)제작,? 상권조사 등이 추진됐고, 하반기에는 상인·고객용 모바일앱 개발, 토요풍물시장 및 토요장터공연,? 울산시티투어버스 유치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다만 토요풍물시장은 시장 내 일부 순회(떠돌이)상인들의 반대로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상인회는 주말 방문객이 증가하는 점을 감안, 경유형 가족관광객과 산악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매주 토요일에 향토장터 풍물거리 및 공연 등을 계획하고 있으나 순회상인들은 “기존 5일장과 겹칠 경우 5일장과 토요장 둘 중 하나는 죽게 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상권활성화재단 나춘선 사무국장은 “시장의 ‘할매상인’이나 지역 상인들은 토요풍물시장을 환영하고 있기 때문에? 조율을 잘 하면 무난히 진행될 것으로 본다”면서 “영남알프스를 가까이 두고 있는 울산 최고의 명물시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상권활성화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언양알프스시장에는 장날 아닌 평일 2600명, 장날인 평일 1만2000명, 장날 아닌 주말 5700명, 장날인 주말 1만3000명의 방문객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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